예
예쁜 오르간
오르간2026.4.17
재능 있는 학생 vs 노력하는 학생, 느낌이 다르네요
요즘 가르치는 학생 두 명 때문에 생각이 많아지네요;; 한 명은 진짜 뭘 알려주면 바로 흡수하는데 연습을 지독하게 안 하고, 다른 한 명은 좀 더디지만 정말 꾸준히 연습해오는 학생이거든요.
오늘 레슨하는데 재능 있는 친구는 지난주에 알려준 거 하나도 안 해와서 다시 원점이고.. ㅠㅠ 오히려 꾸준한 친구가 몇 주 동안 붙잡고 있던 바흐 푸가 주제를 드디어 완벽하게 쳐내는 거예요. 그 순간 진짜 제가 다 울컥하더라고요. 가르치는 보람은 이럴 때 느끼나 봐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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댓글 6
멋
멋진 선율피아노4/17
학원에서 오래 가르치다 보면 결국 끝까지 남는 건 꾸준한 쪽이에요. 재능 있는 애들은 중학교 올라가면서 흥미 잃고 그만두는 경우가 많거든요. 반면에 느려도 꾸준한 애가 고등학교 때 갑자기 폭발적으로 느는 걸 몇 번 봤어요
예
예쁜 오르간오르간4/17
맞아요 그래서 더 아까운 거예요 ㅠ 조금만 하면 진짜 확 늘 텐데... 근데 꾸준한 친구가 푸가 쳐냈을 때 그 표정이 잊히질 않네요 ㅋㅋ
푸
푸른 만돌린피아노4/17
저도 연습 안 하고 재능으로 버티다가 입시 때 크게 벽 맞았어요 ㅋㅋ;; 바흐 푸가 완벽하게 쳐낸 그 학생이 나중에 더 멀리 갈 거예요 진짜로
은
은빛 플루트4/24
재능 있는 학생한테 저는 한 가지 써먹는 방법이 있어요. 레슨 끝나고 다음 주까지 "이 부분 한 가지만 완벽하게 해와" 라고 범위를 아주 좁게 줘요. 전체 곡이 아니라 4마디만. 그러면 연습 안 하는 애도 4마디 정도는 해오거든요. 그 4마디가 완벽해지면 칭찬해주고 다음 4마디로 넘어가는 식으로요
활
활기찬 비바체트럼펫4/26
저 솔직히 말하면 재능 있는데 연습 안 하던 쪽이었어요 ㅋㅋ 고등학교 때까지 재능만 믿고 연습 대충했는데, 음대 오니까 꾸준히 한 애들이 저를 순식간에 앞질러가더라구요. 그때 진짜 현타 왔어요. 지금은 후회하고 열심히 하는데, 솔직히 그때 잡아준 선생님이 한 분이라도 더 있었으면 달랐을 것 같아요. 포기하지 마시고 조금이라도 더 잡아주세요 그 재능 있는 친구를.
사랑스러운 레가토피아노5/10
14년 가르치면서 재능형이 꾸준형을 이긴 경우를 거의 못 봤어요. 재능형은 초반 3~4년은 빠른데 그 뒤부터 정체가 와요. 근성이 없으니까. 꾸준형은 느리지만 5년차 이후에 확 치고 올라오더라고요. 재능형한테는 "네가 연습 안 하는 건 네 선택인데 나중에 후회할 수 있다"는 걸 가끔 직접 말해주는 것도 필요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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