유
유쾌한 레가토
피아노2026.4.18
레슨생이 갑자기 그만둘 때 마음이 싱숭생숭하네요
한 2년 가까이 가르치던 성인 레슨생이 있었거든요. 진짜 열심히 하시고 실력도 많이 늘어서 저도 애착이 많이 갔던 분인데, 쇼팽 녹턴 하나 끝내고 다음 곡 정할 생각에 저까지 신나 있었어요.
그런데 어제 저녁에 갑자기 개인 사정으로 더는 못할 것 같다고 문자가 띡 오더라구요. 물론 사정이 있으시겠지만... 뭔가 마음이 쿵 내려앉는 느낌이었어요 ㅠㅠ 섭섭하기도 하고, 제가 뭘 잘못 가르쳤나 싶어서 괜히 레슨일지 다시 들춰보게 되구요.
당장 수입도 걱정되면서도 그냥 인간적으로 아쉽고 그러네요;; 다들 이럴 때 어떻게 마음 다잡으시나요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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댓글 7
멋
멋진 선율피아노4/18
성인 레슨은 원래 그만둘 때 이유를 안 말해주는 경우가 많아요. 꼭 선생님 문제가 아니라 본인 생활이 바뀐 거일 수 있으니까 자책은 마세요;; 쇼팽 녹턴까지 하셨으면 그분한테 충분히 좋은 시간이었을 거예요
유
유쾌한 레가토피아노4/18
감사합니다 ㅠ 자책 안 하려는데 자꾸 그러게 되네요;; 그래도 녹턴 끝내고 진짜 좋아하시던 표정은 잊히지 않아서 그걸로 위안 삼고 있어요
따뜻한 음표비올라4/18
수입 걱정은 현실이니까 당연하고요;; 저는 한 명 빠지면 바로 그 시간대 다른 분 받을 수 있게 대기 명단을 따로 만들어둬요. 문의 왔을 때 "지금은 자리가 없는데 빠지면 연락드릴게요" 하고 번호 받아두는 거. 이게 꽤 효과 있음
청
청아한 리듬4/19
같은 성인 취미생입장으로 2년가까이 하다가 갑자기 못한다고 하셨다면 다른이유가 있었을것같다는 생각도 들어요...한번쯤 이유를 물어봐주시는것도...저도 끝까지 이야기못하고 그만뒀었거든요..^^;;
유
유쾌한 레가토피아노4/19
맞아요 한번 여쭤볼까 했는데 혹시 부담드릴까봐;; 근데 성인 취미생 입장에서 그런 말씀 해주시니 오히려 용기가 나네요. 가볍게 한번 연락해봐야겠다 감사해요
사랑스러운 레가토4/25
학원 운영하면서 많이 겪는 일인데 매번 익숙해지지 않아요. 저는 그만두시는 분한테 "나중에 다시 하고 싶으시면 언제든 연락주세요" 한마디만 드려요. 그러면 1년 뒤, 2년 뒤에 다시 오시는 분이 꽤 있거든요. 문을 닫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
반
반짝이는 알레그로피아노5/8
반주 겸 레슨 9년째인데 이 감정 너무 잘 알아요. 특히 열심히 하던 분이 갑자기 그만두면 "내가 뭘 잘못했나" 자책하게 되거든요. 근데 경험상 성인 레슨생이 그만두는 건 99% 본인 사정이에요. 직장 문제, 경제적 여유, 가정 이벤트 등등. 섭섭하지만 "언제든 다시 오세요" 한 마디 남겨두시면 의외로 1~2년 뒤에 돌아오시는 분도 있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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