포
포근한 크레센도
피아노2026.5.25
레슨생이 사적인 카톡 자꾸 보낼 때 다들 어디까지 받아주세요
출강 학생 중에 한 명이 요즘 부쩍 사적인 카톡을 보내요. 평소엔 레슨 일정이나 곡 얘기 정도였는데, 최근 한 달 사이에 "오늘 학교에서 누구랑 싸웠어요" 같은 일상 얘기에다가, 주말에는 자기가 찍은 셀카까지 보내고요...;;
답을 안 하면 다음 레슨 때 분위기가 좀 어색해질까 싶고, 일일이 답해주자니 그게 어느 순간 당연한 게 될까 봐 부담이에요. 중2 여학생이라 더 조심스럽기도 하고요.
비슷한 경험 있으신 선생님들은 어떻게 선을 그으셨나요? 학부모님께 살짝 말씀드리는 게 나을지, 아니면 그냥 제가 답 텀을 길게 가져가는 정도로 자연스럽게 거리 두는 게 나을지 고민이에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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댓글 5
은
은빛 만돌린피아노5/26
비슷한 일 자주 있는데ㅠ 답 안 하기 어색해서 짧게 짧게 답하다 보면 어느새 일상 다 공유 받는 사이가 돼버리더라구요;;
저는 그래서 학생 카톡엔 레슨 관련 외엔 답 텀을 좀 길게 잡고, 정도가 좀 심하다 싶으면 어머님께 살짝 "아이가 요즘 카톡 많이 보내는데 학교에서는 친구들과 잘 지내나요" 식으로 돌려 여쭤봐요. 그러면 보통 어머님이 알아서 정리해주시더라구요
별
별빛 플루트플룻5/29
중학생 학생 카톡 받는 거 진짜 어려운 상황이긴 한데요;; 저는 한 번씩 너무 사적이다 싶을 때 일부러 짧게만 답하고 그 다음 레슨에서 그 얘기 한 번 더 꺼내요. 그러면 학생도 자연스럽게 거리감 인식하더라구요. 셀카는 진짜 답이 좀 더 어려운데 저는 ㅎㅎ 정도로 답하고 다음 화제로 돌리는 식이에요. 학부모님 같이 있는 단체방 만드는 것도 한 번 검토해보세요
맑
맑은 클라리넷클라리넷5/30
저는 비슷한 케이스 때 어머님 학부모 카톡으로 슬쩍 ○○이가 카톡으로도 가끔 학교 얘기 해주는데 학원 외 시간엔 제가 자세히 답변드리기 어려울 수 있어서 미리 말씀드린다는 식으로 한 줄 박아둬요. 그러면 어머님도 학생에게 자연스럽게 정리해주시고 저도 답 짧게 가는 명분이 생겨서 마음이 편해요. 셀카 같은 부분은 그냥 무답하거나 ㅎㅎ 정도로만 답하고요
섬
섬세한 오보에오보에6/2
저는 단원이라 직접 출강은 안 하는데 후배 한 명 비슷한 케이스 봤습니다. 학생이 자꾸 사적인 카톡 보내는데 후배가 답 텀을 의도적으로 길게 가져갔더니 학생도 자연스럽게 조절해줬다고 하더라구요. 단호하게 안 답하는 것보다 천천히 답하는 게 학생 입장에서도 덜 거부감 느낀다고요. 학부모님과 함께 있는 단체방으로 옮기시는 것도 같이 검토해보시면 좋겠습니다.
예
예쁜 오르간오르간6/3
저도 시간강사 9년차에 비슷한 케이스 매년 한 번씩 경험합니다. 위에 말씀하신 어머님께 살짝 안내드리는 결이 결국 가장 매끄러운 답이라고 봅니다.
한 가지 더 보태드리면, 학생과 1:1 카톡 자체를 처음부터 안 트는 것도 방법이 됩니다. 저는 신규 학생 받을 때부터 학부모님 단톡방으로만 소통하고 있어요. 처음엔 학생이 어색해해도 한두 달 지나면 그게 자연스럽게 자리잡는데 그 다음부터는 이런 고민 자체가 안 생기더라구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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