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화사한 마림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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피아노

2026.6.2

전공 반대하시는 부모님, 저는 이렇게 보여드렸어요

얼마 전에 저희 학원 학생 어머님이랑 상담하는데, 아이가 전공하겠다고 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하시더라구요. 갑자기 제 옛날 생각나서;; 저도 스무살 때 아빠가 엄청 반대하셨거든요. 음악 하면 밥 굶는다는 얘기 레퍼토리처럼 들었죠. 그때 제가 그냥 '믿어달라'고만 한 게 아니라, 앞으로 4년간의 연습 계획, 목표로 하는 콩쿠르 리스트, 현실적인 레슨비랑 대학 등록금까지 엑셀로 정리해서 보여드렸어요. 약간 사업계획서처럼요 ㅋㅋ 그걸 보시더니 한숨은 쉬셨지만 더는 반대 안 하시더라구요. 물론 그걸로 한번에 허락하신 건 아니지만, 적어도 '얘가 그냥 뜬구름 잡는 건 아니구나' 하는 믿음은 심어드린 것 같아요. 요즘 전공 고민하는 친구들 보면 그때 생각이 나서, 막연한 열정보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보여주는 게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조언해주곤 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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댓글 4

당
당당한 바순바순6/2
저는 부모님 반대 진짜 심하셨었는데요, 결국 6개월 동안 매월 한 번씩 부모님 모시고 학생 음악회 다녀오는 식으로 했어요. 처음엔 그냥 외부 활동인 줄 아셨다가 나중에 본인이 시간 들여서 음악인들 보시면서 아 이 사람들이 이렇게 사는구나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시는 게 보였거든요. 사업계획서도 강력하지만 직접 분위기를 보여드리는 것도 정말 효과적이었어요
바
바다의 선율피아노6/2
저도 학원 운영하면서 비슷한 상담 자주 받는 입장에서 한 말씀 보태드리면, 부모님 반대는 결국 두 가지 걱정에서 나옵니다. 하나는 수입 안정성, 다른 하나는 자녀의 진심도. 사업계획서 같은 자료가 첫 번째를 풀어드린 거고, 음악회 동행이 두 번째를 풀어드린 거라고 봅니다. 저는 학생 상담 때 가급적 부모님께 저희 학원 졸업생 중 안정적으로 자리잡으신 분들의 케이스를 짧게 정리해 드립니다. 추상적인 미래가 아니라 실제 사례를 보시면 마음이 좀 풀리시거든요. 그리고 자녀분이 진지하다는 신호는 부모님이 시간을 들여 지켜보시면 자연스럽게 보입니다
찬
찬란한 화음피아노6/2
저는 솔직히 부모님 결국 끝까지 반대하셨고 그냥 강행했어요;; 그땐 막막했는데 5년 정도 일하면서 매년 명절마다 봉투 챙겨드리고 가끔 학생들 잘 됐다고 자랑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더는 안 물어보시더라구요. 사업계획서 한 번에 설득되시는 부모님도 계시지만, 결국 시간이 가장 큰 설득력인 분들도 계신 것 같아요
새
새벽연습러바이올린6/3
아 저도 부모님 반대 처음 들었을 땐 화도 나고 막막했는데 시간이 좀 지나니까 부모님 입장도 이해가 가더라구요. 그땐 그냥 답 없을 거 같은 직업으로 보였을 텐데 지금은 본인이 잘 살고 있다는 거 확인하고 나면 부모님도 자연스럽게 마음 푸시는 것 같아요. 그 시간 동안 본인이 흔들리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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