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첼로

2026.5.1

교통사고 이후 복귀 준비 중인데 메탈리적으로 너무 힘들어요

사실 이걸 쓸까 말까 많이 고민했는데, 혼자 끙끙대는 게 한계여서요. 작년 말에 교통사고가 나서 왼손에 신경 손상이 왔고, 지금은 많이 회복됐어요. 의사 선생님은 연주 복귀가 가능하다고 하셨는데, 막상 첼로를 다시 잡으면 예전 소리가 안 나오는 것 같고 손가락이 말을 잘 안 들어요. 기술적인 부분은 물리치료랑 재활로 서서히 나아지고 있는데, 진짜 힘든 건 멘탈이에요. 연습하다가 예전 수준이 안 되는 게 느껴지면 그냥 악기 내려놓고 싶어지거든요. 지금 안 해도 된다는 걸 머리로는 아는데 감정이 안 따라와요. 비슷한 경험 하신 분들 어떻게 버티셨어요? 긴 공백 후 복귀하신 분들 이야기 정말 듣고 싶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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댓글 3

조
조용한 비올라첼로5/4
저도 건초염으로 반년 쉰 적 있어서 그 마음 조금은 알 것 같아요. 복귀 첫 달은 진짜 지옥이었어요 — 머릿속에는 소리가 완벽하게 있는데 손이 안 따라가니까요. 제가 도움 됐던 건 예전 수준을 기준점에서 아예 빼는 거였어요. 지금의 나는 연주 1년차다, 이렇게 리셋하니까 조금씩 나아지는 게 보이더라고요. 그리고 하루 연습량을 30분으로 제한했어요. 더 하고 싶어도 멈추는 게 포인트였는데, 그래야 다음 날 또 잡고 싶어지거든요. 악기를 완전히 내려놓지만 않으면 돌아올 수 있습니다.
포근한 비바체
포근한 비바체첼로5/6
같은 첼리스트로서 이 글 읽으면서 마음이 아팠어요. 의사가 복귀 가능하다고 한 건 정말 좋은 소식이에요. 멘탈 얘기를 하자면 — 저도 손목 수술 후 복귀할 때 "예전 나"를 자꾸 기준으로 삼아서 힘들었거든요. 도움이 됐던 건 복귀 일지를 쓰는 거였어요. 오늘 뭘 했는지, 어제보다 뭐가 나아졌는지 작은 것만 적어도 나아지고 있다는 걸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요. 시간이 답이라는 거 뻔한 말이지만 진짜예요.
별
별빛 악보첼로5/31
같은 첼리스트로서 그 마음 절절히 느껴집니다. 저도 한참 전에 손목 부상으로 8개월 공백 있었는데 복귀 첫 3개월은 정말 매일 악기 잡기 싫었어요. 도움이 됐던 건 본인 연주 영상 일부러 안 보고, 대신 좋아하는 음악가의 연주를 다시 처음 듣는 마음으로 들었던 것이었습니다. 본인 기준점이 흐려지면 오히려 회복이 더 빨라지는 결이 있더라구요. 시간 분명히 본인 편입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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