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상

상쾌한 리듬

첼로

2026.4.16

연주비 협상하다가 현타 제대로 왔네요;;

얼마 전에 소규모 앙상블 연주 제안이 들어왔거든요. 페이가 엄청 센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멤버 구성도 좋고 해서 하기로 하고 연습 시작했어요. 근데 갑자기 오늘 연락이 와서는, 다른 파트 연주자가 좀 더 저렴하게 받기로 했다면서 제 페이도 거기에 맞춰줄 수 있냐고 물어보더라구요...;; 이미 구두로 협의 다 끝난 건데 갑자기 이러니까 너무 당황스러웠어요. 좋은 취지로 하는 연주인 건 알겠지만 이런 일 겪으니까 힘이 쭉 빠지네요. 다들 이런 경우 있으셨나요? ㅠㅠ
95650

댓글 9

부
부드러운 화성피아노4/16
아... 진짜 제일 힘 빠지는 순간이죠 ㅠㅠ 저도 4년 전인가.. 피아노 트리오로 라흐마니노프 연주하기로 했는데, 연습 거의 다 끝나갈 때쯤 주최 측에서 갑자기 다른 팀은 더 싸게 했다면서 페이 깎아달라고 하더라고요. 진짜 너무 황당해서.. 사람 갖고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참.. 저는 그때 좀 안좋게 대화가 이어져서 결국엔 그냥 안 한다고 엎었습니다;;
푸
푸른 만돌린피아노4/16
그런 연락 받으면 진짜 짜증나는데... 이게 뭐 계약서를 쓸수있는것도 아니고, 안줄여준다고하다가 다른 사람 구한다고하면 그것대로 손해고... 어쩔수 없는거같습니다 ㅜㅜㅜ
행
행복한 비브라폰피아노4/16
저는 그 '다른 파트 연주자'가 진짜 있는지부터 의심되네요;; 그냥 페이 깎으려고 둘러대는 단골 수법 중 하나거든요. 너무 상심하지 마세요.
사랑스러운 기타
사랑스러운 기타피아노4/16
혹시 그 페이 깎자는 연락을 주최측이 직접 한 건가요, 아님 다른 멤버가 전달만 한 건가요? 누가 말했냐에 따라 대응법이 완전 달라져서요...ㄷㄷ
상
상쾌한 리듬첼로4/16
주최측에서 직접 연락 왔어요;; "다른 연주자가 좀 더 저렴하게 하겠다고 해서" 라고 하시더라구요. 근데 윗분 말씀처럼 그게 진짜인지도 모르겠고 ㅠ 어쨌든 이미 연습 다 했는데 이렇게 되니까 배신감이 크네요
화사한 마림바
화사한 마림바피아노4/16
글 읽는데 옛날 생각나서 울컥하네요. 한 7-8년 전쯤 동네 문화센터 발표회 반주를 갔는데, 구두로 약속한 페이에서 3만원이 빠져있더라고요. 다른 반주자랑 맞춘 거라고 하는데 그 자리에서 말도 못하고... 그 뒤로는 무조건 문자로라도 금액 다시 확인하고 시작해요.
포근한 비바체
포근한 비바체4/25
연주비 협상은 처음에 선을 정해놓는 게 중요해요. 저는 요즘 문의 올 때 아예 "기본 OO만원, 리허설 포함 시 OO만원"을 먼저 제시하고 시작해요. 상대가 먼저 가격을 던지게 하면 항상 내가 생각한 것보다 낮거든요. 그리고 "다른 사람이 더 싸게 한다"는 건 대부분 블러핑이에요. 흔들리지 마세요
성
성악하는사람VOICE4/30
성악도 똑같아요 ㅋㅋ 결혼식 축가 부르는데 "다른 분은 이 가격에 해주신다"는 말 진짜 많이 들었어요. 저는 그때부터 아예 견적서를 구글 폼으로 만들어서 문의 오면 링크 보내요. 가격이 문서로 찍혀있으면 깎자는 말이 훨씬 줄어요. 구두 약속은 결국 분쟁의 시작이더라고요.
사랑스러운 선율
사랑스러운 선율색소폰5/6
프리랜서 4년밖에 안 됐지만 이런 거 두 번 겪어봤어요. 결론은 한 번 깎아주면 다음에도 깎아달라고 해요. 저는 이제 "이미 합의된 조건이라 변경이 어렵습니다" 한 줄로 끝내요. 그래서 안 하겠다고 하면 그건 처음부터 그 가격으로만 쓸 사람이었던 거고, 결국 그런 자리에서 빠지는 게 장기적으로 이득이에요. 가격 안 깎으면 안 쓴다는 곳은 다음에도 깎아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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