별
별빛 플루트
플룻2026.4.18
연주회 해설 쓰는 거 너무 어렵네요 ;;
곧 있을 독주회 때문에 프로그램 노트 쓰고 있는데 진짜 머리가 터질 것 같아요. 제가 너무 좋아하는 곡이라 관객분들한테도 잘 설명해주고 싶은 마음이 크거든요.
근데 이게... 어디까지 설명해야 할지 감이 안 와요. 전공자들만 오는 연주회도 아니고, 너무 학술적으로 깊게 들어가면 다들 지루해하실 것 같더라구요. 그렇다고 너무 감상적으로만 쓰자니 이 곡의 핵심적인 구조를 놓치는 기분이고;; 쓰다 보면 자꾸 저 혼자 아는 얘기를 늘어놓게 돼서 다 지우고 다시 쓰고 반복 중입니다 ㅠㅠ
다들 프로그램 노트 쓰실 때 어느 정도 선에서 타협하시나요? 그냥 제 느낌 위주로 쓰는 게 제일 나을까요?
64004
댓글 6
섬
섬세한 오보에오보에4/18
저는 "이 곡 듣기 전에 알면 더 좋은 것 3가지" 식으로 쓰는 편이에요. 작곡 배경 한 줄, 들을 포인트 한 줄, 내가 좋아하는 부분 한 줄. 이 정도면 비전공자도 부담 없이 읽고, 전공자한테도 얕아 보이진 않더라구요
별
별빛 플루트플룻4/18
오 3가지로 정리하는 거 좋네요! 저는 자꾸 길어지는 게 문제였는데 이렇게 틀을 잡으면 훨씬 깔끔하겠다. 한번 그 구조로 다시 써봐야겠어요
깨
깨끗한 쉼표첼로4/18
저번에 교수님이 프로그램 노트는 논문이 아니라 편지라고 하셨거든요. 관객한테 "이 곡 이래서 좋아요" 라고 편하게 쓰는 게 제일 잘 읽힌대요. 형식 분석 넣으면 프로그램 노트 아니고 리포트됨 ㅋㅋ
몽
몽환적인 알레그로4/25
"논문이 아니라 편지"라는 표현 진짜 좋네요. 저도 학원 발표회 프로그램북 쓸 때 비슷하게 해요. 학부모님들 대상이라 전문 용어는 아예 빼고 "이 곡은 밝고 경쾌한 느낌이에요. 아이가 왼손 리듬을 열심히 연습했으니 그 부분을 들어봐주세요" 이런 식으로. 읽는 분이 누군지에 맞추는 게 핵심인 것 같아요
j
jaemin_vn바이올린4/26
저도 석사 독주회 프로그램 노트 쓰면서 고생했던 기억이 나네요. 제가 쓴 방법은 비전공자 친구한테 초안을 읽게 하는 거였어요. "이거 읽고 궁금한 거 있어?" 물어보면 진짜 필요한 설명이 뭔지 바로 감이 와요. 전공자 머리로는 뭐가 어려운 내용인지 판단이 안 되거든요. 독주회 준비 응원합니다!
성
성악하는사람VOICE5/8
성악은 가사가 있어서 프로그램 노트에 번역을 넣느냐 마느냐부터 고민인데 ㅋㅋ 기악 쪽은 또 다른 어려움이 있겠네요. 제가 효과 봤던 건 곡마다 한 문장으로 "이 곡을 들으며 ○○을 느껴보세요"를 넣는 거에요. 관객한테 감상 가이드를 주면 집중도가 확 올라가요. 해설을 "읽게" 하지 말고 "기대하게" 만드는 게 포인트인 것 같아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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