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찬

찬란한 화음

피아노

2026.9.22

리허설 없이 당일에 바로 하는 일

요즘 들어오는 반주 일이 거의 다 당일에 처음 맞춰보는 자리입니다. 악보는 며칠 전에 받지만 정작 연주자는 공연날 대기실에서 처음 봐요. 인사하고 한 번 쭉 훑으면 그게 리허설의 전부입니다. 어디서 늘리는지 어디서 숨을 쉬는지 모르니까 저는 계속 따라가기만 합니다. 사고는 안 나요. 그런데 좋은 연주도 아닙니다. 끝나고 나면 제가 뭘 한 건지 모르겠을 때가 있어요. 지난달에는 곡 하나를 반음 내려달라는 얘기를 무대 뒤에서 들었습니다. 그건 그거대로 하면 되는데, 그런 말이 시작 십 분 전에 나오는 게 이제 놀랍지도 않네요. 전에는 최소한 한 번은 맞춰보고 갔거든요. 요즘은 다들 일정이 빠듯해서 그런지 그 한 번을 잡기가 어렵습니다. 저도 다른 일정이 있으니 먼저 만나자는 말을 꺼내기가 애매하고요. 이게 그냥 이 바닥 방식이 된 건지 아니면 제가 자리를 잘못 고르고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. 다들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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댓글 6

유
유쾌한 트롬본트롬본9/22
반음은 그래도 양반이에요. 곡 자체를 바꾸자는 말도 무대 뒤에서 들어봤습니다
푸
푸른 만돌린피아노9/22
받을 때 한 번은 맞춰보는 조건으로 한다고 미리 말해두면 그래도 반은 지켜집니다. 안 된다는 데는 안 받고요
찬
찬란한 화음피아노9/23
처음 받을 때 말하는 거였네요. 이미 몇 번 한 데다가 이제 와서 꺼내도 되나요?
푸
푸른 만돌린피아노9/23
다음 거 받을 때 하면 돼요! 지난 건 놔두시고
잔
잔잔한 비올라비올라9/28
연주하는 쪽도 맞춰보고 싶은데 홀이 당일 오후밖에 안 잡혀서 그래요 ㅠㅠ 연습실 따로 빌리면 그게 또 돈이라
찬
찬란한 화음피아노9/29
아 그쪽 사정은 생각을 못 했네요. 그럼 연습실 반씩 내자고 하면 받아들여질까요? 반주자가 그런 말 꺼내는 게 이상한 건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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